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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sbane] Fill the Bowl / 필더보울 - 마라탕 Top 3, 야채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마라탕 한 그릇

모두/Modoo 2018. 5. 31. 19:46


[Brisbane]



Fill The Bowl / 필 더 보울 @Sunnybank




요새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자꾸 생각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쌀국수, 우동, 라멘 등이 떠오르는데, 요새 자주 생각나는 음식이 한 개 더 생겼다. 


바로 마라탕인데, 이 마라탕도 각 집 마다 고유의 맛이 있어서 이 곳 저 곳 찾아 다니면서 맛을 비교하는 중이다. 







마라탕은 중국음식이다. 보통 굉장히 맵고 얼큰하게 먹는 훠궈류의 음식이다. 


호주에서는 그렇게까지 맵고 얼큰하게 나오지 않고, 기호에 따라 고추기름으로 맵기를 조절하는 편이다. 


보통 중국인 친구들은 꼬치에 이것저것 꽂혀있는 탕을 마라탕이라고 부르는데, 그냥 샤브샤브 처럼 온갖 것을 넣고


한데 팔팔 끓여서 먹는 것도 마라탕의 한 종류인 듯 하다.





각종 재료들이 잔뜩 있는 곳에서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담아서 카운터에 가져다주면, 무게를 측정해서 가격을 매긴다. 


여기 써니뱅크는 100g 당 2.8불이다. 보통 성인 여성이 14~15불 정도, 남성이 18~20불 정도 먹는 것 같다.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거기에다가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만 이루어지고, 또 먹고 싶은 만큼만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마라탕의 좋은 점은 한 두개가 아니지만, 제일 좋은 점은 아무래도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 같다. 


보통 이렇게 갖은 야채를 다 사놓고 먹는게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이렇게 야채를 양껏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한다. 


음식점마다 취급하는 야채, 재료가 전부 다른 편이라, 선호하는 재료가 있는 곳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써니뱅크의 마라탕은 기본적인 모든 재료가 있는 편이고, 심지어 약간 특이한 재료도 있다. 


아쉬운 것은.. 영어로도 뭔지 모르겠고, 중국어는 당연히 모르겠고, 생김새로도 추측이 안되는 재료들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이름이 붙어있지 않는 불분명한 재료들도 다양했다. ^^ 그래도 전반적으로 신선하고 풍부했다!





뭐 야채가 좋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중요한 것은 고기!


그래도 고기가 꽤 적당량 들어가줘야 비율상 마라탕 전체가 맛있다. 


그리고 먹다보면 고기가 한 입에 하나씩은 씹혀야.. 훨씬 조화가 좋고 맛있다고 느껴진다. 


양을 넣는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보통 소와 돼지를 골고루 섞어서 넣는다. 그날그날 신선해보이는 것으로!


뒤 쪽에 피시볼, 크랩볼, 랍스터볼 등도 다양하게 있어서, 골라 넣을 수 있다. 





재료를 다 고르고 나면 무게를 재고, 가격에 맞춰서 계산을 하면 된다.


나는 무게는 기억이 나지 않고 총 20불 정도의 금액이 나왔다. 좀 이른 저녁을 먹게 되어서, 배가 덜 고파서 둘이 같이 먹기로


해서 조금 담았는데.. 너무 조금담았나................... 


마라탕은 담을 때 신중해야 된다. 뒤에 가서 재료를 추가하거나 할 수 없으므로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에 있는 것은 셀프바이다. 칠리 오일, 피쉬소스, 세서미소스 등 여러 소스가 있어서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숟가락, 젓가락도 이 셀프바를 이용하여 가져갈 수 있다. 





셀프바에서 소스 세개를 챙겨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번호표를 자리에 올려놓고 있으면, 종업원이 내가 담은 재료를 탕으로 바꿔서 서빙해준다. ㅎ.ㅎ


다른 마라탕 집과 다르게, 써니뱅크 마라탕 집은 가장 오른쪽의 하얀 소스를 제공한다. 


참깨소스 ? 같은 것인데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난다. 매콤한 탕에 들어간 고기, 야채를 찍어먹으면 꽤 맛있다. 


그리고 대왕 숟가락도 맘에 쏙 든다. 음식을 넉넉히 담아서 먹을 수 있다. 





오더한 음식이 나왔다. 오더할 때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아주 조금만 맵게 해달라고 해서 거의 우윳빛깔 국물이 나왔다.


어차피 셀프바에서 가져온 칠리오일을 더 넣어주면 되므로, 맵기는 먹으면서 조절해도 된다. 


참고로 안 매워보이지만, 이것도 꽤 매운 편이였다. 마라라는게 어떤 특유의 중국 향신료라고 하는데, 


그 향신료가 진짜 독특해서 입을 약간 얼얼 + 따끔따끔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 맵게 느껴지는 듯. 


다른 마라탕 집 보다 여기가 더 중국식으로 해서, 훨씬 따끔따끔한 느낌이였다. 


야채도 가득, 숙주도 가득, 고기도 있고, 오징어도 있고, 한 그릇에서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둘이 한 그릇을 먹었는데, 너무 미련하게 배부르지 않고 딱 좋았다. ㅎ.ㅎ 





지도는 미엘 컨테이너 것을 가지고 왔다. 미엘은 지금은 폐업을 했고, 미엘 자리에 필더보울이 새로 생겼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이 업데이트가 적용이 아직 안된 듯 하다. 


아직 맵상에서는 필더보울이 검색이 되지 않고, 미엘만 검색된다. 


그냥 지도만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요새처럼 따뜻한 국물이 자꾸자꾸 생각날 때, 써니뱅크의 필더보울을 추천한다. 


마라탕집도 마라탕집 마다 다른 점이 있는데, 써니뱅크 필더보울은 조금 더 중국식의 마라탕인 것 같다. 


개인 기호에 따라 추천한다! (참고로 향신료 냄새는 많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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