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 Market] Sunnybank Fish Market / 써니뱅크 피쉬마켓 -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
[Fish Market]
Sunnybank Fish Market / 써니뱅크 피쉬마켓 @Sunnybank
물 좋고 자연 좋기로 유명한 호주에서, 생각보다 접하기 힘든 게 바로 회이다.
한국사람들은 회를 워낙 사랑하기도 하고 익숙한 음식이지만, 호주 사람들에게는 날 생선이 낯선 듯 하다.
물론 일식(스시) 에서는 회를 사용하긴 하지만, 가격대가 워낙 비싸고 양껏 먹기엔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보통 한국 사람들은 회가 고플 때, 피시 마켓을 이용한다.
피쉬 마켓은 그냥 해산물 마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울월스, 콜스 등 대형 마켓 안에서도 시푸드 코너가 있지만,
피쉬 마켓만큼 싱싱하고 다양하지는 않다. 당연히 피쉬 마켓 쪽이 가격도 더 저렴하다!
한 두 지역을 걸러서 하나씩 피시마켓이 있는 편인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써니뱅크 피쉬마켓을 가게 되었다.
일단 아시안 지역에 있기 때문에 횟감이 넉넉히 있는 편이라 방문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싱싱해보이는 해물들이 있다. 해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너무 좋은 장소이다.
다만 바다 냄새가 좀 많이 나고... 축축한 바닥이 약간 찝찝하긴 하다.
그래도 뽀얀 굴이 나란히 누워서 포장되어 있는 걸 보면, 냄새 따위 이겨낼 수 있다!
호주 굴이라고 하면 막 엄청 커다랗고 쌀 것 같지만, 의외로 굴이 많이 귀해서....
이렇게 벌크로 구매해서 집에서 먹는 게 제일 저렴하다!
그래도 이 굴은 굉장히 크고 싱싱한 품질이다. 뷔페에서 나오는 굴은 이 굴의 1/3 의 크기이다 ^^
푹 삶아서 먹으면 그렇게 보약이라는, 연어 머리를 샀다. 보통 홀 연어를 다 잡으면 연어 머리도 넣어주긴 하는데,
오늘은 팩 연어를 살 예정이였기 때문에 따로 연어 머리를 구매했다.
키로에 14.99 불인 문어도 한 마리 샀다. 한 마리에 약 900g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드디어 오늘 피쉬마켓 방문의 목적인 팩연어!
겉에 써있는 것처럼 가격이 각각 정해져있다.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된다.
이외에도 실제 연어를 포 떠달라고 하면 팩연어처럼 해서 준다.
연어회로 먹으려면 집에서 직접 잘 드는 칼로 썰어야 한다. 힘들긴 하지만, 두꺼운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황색으로 잘 익은 새우이다. 언제나 맛있는 새우!
호주의 일반적인 피쉬마켓에서는 이렇게 요리된 새우나 버그 등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써니뱅크 피쉬마켓은 별도로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으므로, 무조건 사가서 집에서 먹어야 한다.
이렇게 생새우들도 있다. 일반 새우는 그래도 저렴한 편인데, 타이거 새우는 너무너무너무너무 비싸다.
거의 키로에 40불인데, 여기가 유난히 비싼 것은 절대 아니고 보통 일반적인 가격이 저렇게 비싸다.
사서 바베큐해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일반 새우와 엄청난 차이점이 있지는 않았다. 일반 새우 추천...
이외에도 이름 모를 생선들이 한 가득...
한국어로 생선 종류도 잘 모르는데, 영어로는 더욱 모른다... 보통 그 때 그 때 생김새를 보고 구글링해서 사는 편이다.
호주는 낚시가 유명해서 보통 낚시해서 이런 생선들을 많이 먹는 것 같다 ^^...
모시조개! 봉골레에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피피!
삽으로 풀 수 있게 해놓은 것이 귀엽기도 하고 독특해서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서는 바구니같은 것에 한 소쿠리씩 담아놨던 것 같다. 소쿠리 아래 쪽으로 갈 수록 조개들의 상태가 작고
좋지 않았던 기억이...^^
써니뱅크 피쉬마켓은 연어 회 말고도 농어회를 먹을 수 있다.
보통 농어회는 일찍 다 팔려버리기 때문에, 점심때쯤은 가야 알맞게 살 수 있다.
어항에 있는 물고기를 직접 잡아서 회를 바로 포로 떠준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농어회"라고 한국어로
붙어있기도 하다.
회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지라, 농어회도 몇 번 먹긴 했는데............. 농어보다는 연어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농어회는 쫄깃한 식감이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비린 냄새가 많이 났다. 그래도 한 마리정도는 추천!
회가 생각날 때 가게 되는 이 피쉬마켓은 써니뱅크 하나로 바로 건너편에 있다. (써니뱅크 플라자 건물)
8치킨이라는 한국 음식점 바로 옆집이기도 하다.
나는 아플 때, 힘들 때 회가 생각나는 편이라, 꼭 호주생활에서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