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Ku-O Japanese Restaurant / 쿠오 - 진짜 일본처럼 아기자기한 일식집
[Brisbane]
Ku-O Japanese Restaurant / 쿠오 @Sunnybank
쿠오는 꽤나 한 자리에서 오~~~래 영업을 하고 있는 그런 레스토랑이다.
예전에 써니뱅크 마켓 스퀘어에 주차 타워가 들어서기 전에는 주차하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거기 있는 걸 알면서도 잘 발걸음하지 못한 곳이다.
최근에는 써니뱅크 마켓 스퀘어에 커다란 주차 타워가 들어서면서 마켓 스퀘어에 있는 맛집들을 다 한 번씩 가보고 있다.
몇 일전 뭐 먹을까 뭐 먹을까 하다가 일단 마켓 스퀘어에 갔는데 오랜만에 쿠오가 눈에 들어와서 들어가게 됐다.
일식집에서는 꼭 있는 벤또 ? 정식? 같은 느낌의 메뉴이다.
장어를 못 먹은지 너무 오래된지라.. 우나기 세트를 먹을까 잠깐 혹했었다.
가격은 오이시, 도쿄추보 등과 비슷한 가격대이다.
조금 더 비싼 듯도 하고...?
그래도 일식의 꽃은 사시미!
사실 한국식 회를 먹고 싶지만 브리즈번에서 한국식 회를 즐길 곳이 없으므로 아쉬운 김에 일식 회를 즐기게 된다.
두툼하게 썰려나오는 회들이 꽤나 먹고 싶어서 사시미 플래터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중간에 있는 믹스 사시미 플래터를 주문했고 아마도 작은 사이즈인 미듐을 주문했던 것 같다.
사시미 플래터 가격은 약간 저렴하게 느껴졌다.
보통 40~50불은 하는 것 같은데 ... 이게 바로 28불, 39불의 매력인가? 마치 20~30불 짜리처럼 느껴진다.
인테리어 내부는 일본 느낌이 정말 물씬 난다.
벽지 느낌만 일본스러운게 아니라.. 실제 일본에 있는 가게들처럼 뭔가 다닥다닥한 느낌.. 그게 정말 똑같다.
일본사람이 만들었음에 틀림이 없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좌석은 칸칸이 나눠져있는 형식이고, 왼쪽으로는 길게 일렬로 앉는 좌석이였다.
좁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사람이 가득해지면 종업원이 일하기에 너무 고통스러운 배치들처럼 느껴졌다.
스타터로 먹을 간단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고로케를 하나 시켰다.
바삭바삭한 게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이 날 시킨 메뉴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바삭한 겉과 달리 안쪽에 아주 사르르 녹는 감자가 있는데 정말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같이 곁들여 나온 소스도 마요네즈 베이스라서.. 고소함이 더욱 풍부해진다.
5개 있었으면 5개 다 먹고싶은 그런 메뉴였다.
메뉴판 사진을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 가격은 10불 미만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비쌌다면 안 사먹었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 다음 시킨 메인 메뉴는 규동!
사시미 플래터를 시킨 지라... 밥이 조금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규동을 골랐다.
사실 일본 느낌이 물씬 나서 사르륵 부드럽게 녹는 규동을 생각하고 골랐는데 대실패.
맛이 없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굳이 우리모두 돈주고 사먹지않아도 이 정도 규동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뻣뻣한 고기와 흔한 밥과 시판 소스의 조합인 듯 했다.
물론 맛이 아예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여서 한 그릇을 뚝딱 하기는 했다...
회가 먹고 싶을 때는 일식집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일본이라도 회를 먹는 나라라서 다행이다 요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ㅎㅎㅎ 일식도 없었다면 사시미 먹을 일이 더 없었을 것 같다.
실망이 없는 맛있는 플래터 였다. 가운데에 약간 그을린 듯한.. 알 수 없는 생선이 진짜 맛있었다. 약간 꼬들꼬들하고 생선맛이 입 안에 풍부하게 퍼지는게 너무 좋았다. 식감이 좋으니 자꾸 씹게 되서 더 고유한 맛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당연히 맛있는 참치와 연어를 지나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은 고등어회로 추정..
이 고등어회는 생이 아니라 약간 숙성된 거라서 밥없이 먹으면 굉장히 짜다.
하지만 밥에 올려서 먹으면 약간 간장게장처럼 오묘한 맛이 난다. 그리고 숙성회이기 때문에 뭔가 한겹 익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식감도 재미있다.
쿠오는 브리즈번에 사는 우리가 모두 알고있는 써니뱅크 사거리에 있다.
사거리에서 가장 크게 세워진 마켓 스퀘어 안에 위치해있다.
이제 주차도 널널하고 여유롭기 때문에 마켓 스퀘어에서의 식사를 추천한다!!
마켓 스퀘어는 완전히 호주 느낌을 빼고 아시안 느낌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여서 마치 비행기 타고 온 느낌도 난다. 밥먹고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할 것도 꽤 많고 디저트 가게도 아주 많이 있다.
또 일식이 땡길 때쯤 쿠오에 가서 꼭 고로케를 두 개 시켜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