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일상 25] 호주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주말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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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코로나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내가 접할 수 있는 건 오직 다음 뉴스, 네이버 뉴스 뿐인데... 뉴스로는 어디에 확진자가 몇 명 더 생겼다, 백신으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 등등 이다.
하지만 친구들한테 들을 때는 모두들 일상을 부지런히 또 여유있고 평범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호주의 코로나는 많이 잠잠해졌다. 피부로 느껴지던 작년에 비하면 브리즈번은 언제 코로나가 왔다 갔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 국경이 닫히고 해외 여행이 제한된 걸 빼면 모든 게 예전과 동일하다.
브리즈번과는 별개로 멜버른은 지난주까지도 락다운이였다고 들었다.
아마도 목요일까지였는데 그 이후로 락다운 연장을 하지 않는 걸 보니.. 괜찮아진 것 같다.
브리즈번은 6월부터 본격 겨울이 시작되는데 겨울에는 해가 빨리져서 이런 붉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다.
해질녘에 붉은 하늘이 예쁘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다.
요새 유행하는 불멍처럼 가만히 보고 있게 되는 매력이 있다.
가끔은 파스텔 솜사탕처럼 예쁘고 또 가끔은 이렇게 작열하는 붉은 빛이 호주의 심심한 하루를 조금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주말에는 자주자주 브런치를 먹으러 다닌다.
브런치보다도 친구들 만나고 수다떨고 이런 시간이 좋은 것 같다.
브런치 먹은 카페는 남쪽 드류베일에 있는 조앤코 라는 카페이다.
한 번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는데, 포스팅 한 후로 상당히 자주 갔다. ㅎㅎㅎ
조앤코 카페에 대한 포스팅은 이 곳을 클릭해주세요.
친구의 픽은 무슨 토마토랑 빈즈가 들어간 건강식이였는데 이름을 잊었다 ㅎㅎ
바삭하게 구워진 빵 위에 기호에 따라서 버터, 아보카도, 양파를 올리고 토마토 소스와 섞인 빈즈를 올려서 먹는 식이다.
색깔이 예뻐서 좋았는데 맛도 꽤 괜찮은 편이였다.
느끼하지 않고 헬시하게 먹기에 굉장히 좋은 브런치였다.
양도 아주 많지도 적지도 않아서 딱 좋았다!
나는 랩을 주문했다. 얇은 랩 안에 여러 가지 재료가 알차게 들은 랩이 나왔다.
랩은 워낙 기본적인 브런치인데다가 맛이 없기 힘들어서 종종 주문하는 편이다.
친구가 시킨 메뉴도 그렇고 내가 주문한 메뉴도 그렇고 전부 맛있어서 좋았다.
그것보다 소이라떼가 능가하게 맛있었다는 점.. !!!
모든 메뉴가 아주 비싸지 않고 10불 대로 가까운데서 따뜻하게 시간보내기 좋았다.
주말에 지인 집에 놀러갔는데 이렇게 회를 떠서 상에 올려주셨다.
브리즈번에서는 회가 아주아주 귀한데 이런게 어디서 나셨는지 여쭤봤는데 시드니 아재몰이라는 곳에서 구매하셨다고 하셨다. 특히나 이런 광어회는 ....진짜 보기 힘들다 ㅠ_ㅠ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도 냉동으로 브리즈번까지 와야 해서.. 한번 해동했다가 떠주신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한 번 얼었던 거라서 식감이 조금 죽긴 했으나 여전히 꿀맛이였다. 그래도 급속 냉동으로 그 식감을 유지해서 온 거라고 들었다.
쫀득한 식감하고 회에서 나오는 그 달달한 맛과 고소함이 아주 맛있었다!
요새는 공구에서도 회를 자주 파는 것 같고 이렇게 아재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니 브리즈번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연어회가 전부였는데 ...
그리고 추가로 난감에서 사온 족발과 예당에서 사온 깐풍기도 같이 놓고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족발은 난감이, 모든 중식은 예당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난감과 예당은 바로 옆 가게이기도 해서.. 가끔 먹을 게 없으면 그 앞에 가서 어디갈지 고민하기도 한다.
그리고 난감에 사람이 많으면 예당가서 짜장면 먹기도 하고.. 예당에 사람이 많으면 난감에서 족발먹기도 한다 ㅎㅎ
회도 있고 족발도 있고 깐풍기도 있고 아주 풍성하고 맛있는 저녁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식사 같은 곳에 초대되면 자주 구매하고 있는 샴페인 타이팅거이다.
지인 분이 추천해서 한 잔 먹어본 이후로 아주 맛있는 샴페인이라는 걸 알게 되서 자주 구매하고 있다.
선물용으로 딱이다! 박스 패키징도 꽤나 예쁘다고 생각한다.
여러 명이 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센스있게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주말마다 더 맛있는 것만 자꾸 알아가는 요즘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