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일상 26] 아 한국 가고 싶다 : 호주 살기 좋은 점 vs 안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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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한국 못가는게 장기화되는게 슬프다. 못 가게 하니까 더 가고 싶은걸까?
백신 신청은 해두긴 했으나 아직 언제 오라는 메일을 받지 못했다. 아마 8~9월쯤 맞게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호주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는 중이다. 나이대에 따라서 AZ백신을 맞는 연령층도 있다.
이번주 내내 코로나 확진자가 브리즈번에서도 하루에 1~2명씩 나오고 있는 중이라... 빨리 백신을 맞고 싶은 맘이 들고 있다.
브리즈번이 겨울이 되면서 조금 더 추워지면서 한국을 더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같다.
뭐 이런 마음도 잠깐이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회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ㅎㅎㅎㅎ
호주는 6월 말에 회계년도가 끝나는 시기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12월과 같은 개념이다.
물론 회계랑 아무 상관없는 데에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회계년도 끝나기 직전이 가장 많은 소비활동이 이뤄지는 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사가 많이 바쁜 것 같다. 매년 이 시기가 그렇다.
사진은 Howard Smith 라고 브리즈번 리버 스토리 브릿지 건너자마자 있는 곳이다.
그 쪽에 Felons Brewing 을 포함해서 Yoko Dining (일식), Greca (그리스 음식), Stanley (중식) 등등 괜찮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어서 밥먹으러 가끔 가는 곳이다. 하나같이 분위기도 좋고 비싼 음식점들이다 ^_^
한국이나 호주나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분 풀고 사람 사는 곳들이 다 비슷한 것 같다.
야경은 한국이 조금 더 예쁜 것 같다. 불빛이 더 많고 고층빌딩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브리즈번은 시티 조금 벗어나면 야경이 아니라 칠흙같은 어둠뿐이다.
호주는 햇빛이 워낙 강해서 내 피부는 자꾸 주근깨가 생기고 있다.
이게 동양인이라고 다 생기는 것 같지는 않고 전부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른 것 같다.
아무튼 화장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은데 주근깨때문에 피부가 좀 얼룩덜룩 보이는 것 같아서 피부화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으므로 운전할 때 해가 들어오는 오른쪽 피부가 더 신경쓰이고 있다.
호주의 맑은 날씨 너무 좋지만 강한 햇빛이 때로는 안좋을 때도 있다ㅠㅠ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구랑 통화하다가 친구가 추천해준 크림을 한국에서 주문했다.
아이랩 멜라키라는 크림인데 꽤 쫀쫀하고 괜찮은 것 같다. 피부에 맞을지 어쩔지 몰라서 딱 한통만 샀다.
한 몇 일 써본 결과 몇 통 한꺼번에 살걸 그랬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화이트닝 크림을 왜 바르나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깨닫고 있다. 이게 백인되자고 바르는 게 아니라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서 바르는 거 였다.
이런 기능성 제품은 정말 호주가 한국 따라 갈려면 멀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이런 걸 자주 구매하지 못하는 것도 호주 사는 것 중에 안 좋은 점중 하나이다.
환전에..배송에.. 너무 긴 여정을 거쳐야 살 수 있다.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는 위즈토스라는 환전 사이트이다.
한국에 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ㅜㅜㅜ 가끔은 포기하고 호주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을 사고 있지만 그래도 꼭 사고 싶을 때는 위즈토스에서 환전을 이용하는 편이다.
사고 싶은 거 있을 때 바로 돈 들어와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게 정말 큰 장점이다.
또 2~3통 멜라키 크림 추가 구매할 때 위즈토스 환전을 이용할 생각이다.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바로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그래도 모든 것들을 한국에서 살 수는 없으므로... 호주에서도 쇼핑을 한다.
자라는 호주나 한국이나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라서 자주 쇼핑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호주는 현재 End Of Financial Year 이므로 1년 중 가장 할인폭이 높은 기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6월 말에 꼭 쇼핑을 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EOFY 세일이 시작하기 전에 구매해버렸다 ㅜㅜㅜ
그냥 친구랑 밥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와서 산거라 어쩔 수 없었다.
EOFY 세일이 좋긴 하지만 그만큼 물량도 적고 사람도 엄청 많다...
이 가디건은 어디나 쉽게쉽게 걸치려고 구매했다. 엄청 긴 기장감이 있는 옷인데 아주 따뜻하고 포근해서 샀다.
현재 사이트를 들어가면 세일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 제품은 굳이 얼마나 세일하는지 찾아보지 않았다 ㅎㅎ
몇 일 더 잘 입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디건 가격은 70불이였고 스몰 사이즈가 완전히 품절이라서 미듐을 샀다.
사실 오버핏으로 걸치는 가디건이라서 한 사이즈 정도 업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사이즈이다.
스몰이나 미듐이나 조금 긴 느낌은 동일한 것 같다ㅋㅋㅋ
포스팅 끝나면 자라 온라인 쇼핑이나 돌아봐야겠다. 오늘 브리즈번은 비가 오고 있어서 도저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날씨이다. 그나마 호주 사는 장점 중 가장 큰 것이 날씨인 것 같은데 비오는 브리즈번은 반갑지 않다 ㅜㅜ
아마도호주 브랜드로 추청되는 옷 브랜드이다. DECJUBA라는 곳인데 옷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다.
여름 옷은 꽤 많이 사본 적이 있었는데 겨울 옷은 처음 사봤다.
뽀글뽀글한 겉감이 귀여워서 눈에 들어왔고 내부 안감도 꽤 좋은 소재였고 주머니 등 디테일도 괜찮아서 구매했다.
처음 본 곳에서는 스몰, 미듐이 완전히 재고가 없는 상태여서 멀리까지 가서 사왔다... 진짜 의지로 산 옷이다.
이 옷은 그래도 EOFY세일의 덕을 좀 보고 구매했다.
원래 가격이 140불짜리 옷인데 세일해서 거의 반 가격에 샀다.
스몰 사이즈는 여전히 재고가 없어서 이것도 미듐으로 구매했다. 직원이 브리즈번에서 한 개 남은 옷 산다고 럭키하다고 해줬다. ㅎㅎㅎ
홈페이지에서도 스몰은 완전 품절이고 미듐, 라지만 있는데.. 이 마저도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상품 자체가 사라져있다.
꽤 괜찮은 겨울 옷을 하나 장만한 것 같아서 좋다.
이제와서 얘기지만 호주 옷도 진짜 몇 년 새에 점점 좋아지고 있긴 한 것 같다.
진짜 몇 년 전에는 무겁기만 하고 따뜻하지 않은 정말 뻣뻣한 그런 겨울 코트들 사이에서 낙담했던 적이 있다. 도대체 이걸 정말 10만원 주고 사야하나 고민했던 적이 있다 ㅋㅋㅋ 그래도 요즘 나오는 호주 옷들 보면 꽤나 가볍고 예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이번주 주중에 회사 끝나고 먹었던 족발이다.
족발은 무조건 써니뱅크에 있는 난감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난감이 문 닫는 날 족발이 먹고 싶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 찾다가 고기애라는 곳이 꽤 괜찮다고 들어서 가봤다.
족발이 나쁘지는 않고 양도 꽤 많았다. 냄새도 나지 않았고 꽤나 맛있었다.
고기애는 많이 가본 식당이 아닌데 한국말을 할 줄 알는 외국인이 서빙을 하고 있어서 적지않게 놀랐다. 심지어 한국어를 좀 잘하기도 했다.
요새 국경이 막히면서 한국인 알바생을 찾는게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많이 쓰고 있는 추세이다. 한인 식당 가고 심심치않게 외국인들 알바생을 볼 수 있다. 금발머리 외국인들이 고깃집에서 숯에 불 붙이고 있는 거보면 정말 놀랍기도 하고 묘한 마음이 든다 ... ㅋㅋㅋ
이렇게 이번 주 브리즈번 일상도 마무리!
공기 좋고 날씨 좋고 야근 없이 행복한 브리즈번 일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좋은 제품 쓰고 맛있는 맛집들이 어른거리기도 하다. 그래도 이래저래 해결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