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Mt Gravatt Marketta / 마운틴 그라밧 마켓 - 브리즈번 남쪽의 작은 잇 스트리트
모두의 브리즈번/브리즈번 생활정보 | 2018. 6. 19. 19:21 |[Market]
Mt Gravatt Marketta / 마운틴 그라밧 마켓
이 잇스트릿의 단점을 싹 없애고 장점이 고스란히 남은 마켓을 한 군데 더 발견해서 포스팅 하게됐다.
이로써 블로그에 총 브리즈번 근교의 마켓 3군데를 소개했다.
잇스트릿과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마켓, 그리고 오늘 소개할 마운틴 그라밧 마켓이다.
마운틴 그라밧 마켓은 딱 두 마켓의 중간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마켓 입구이다. 주차장에서 입구를 찾아 뺑 돌아서 간신히 들어왔다.
잇스트릿처럼 번쩍 번쩍 예쁜 간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입구의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멀리 입간판에 있는 것처럼 입장료가 있다. 사람당 2불이다. 잇 스트리트과 입장료 가격이 동일하다.
흔들림이 가득 담긴 티켓 사진. ㅎㅎ
잇스트릿트는 티켓 같은 것 주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마운틴 그라밧은 인쇄된 티켓을 준다.
기념으로 갖기에 좋은 것 같다. 마치 엄청 80년대 시절 버스티켓 같은 비쥬얼이다. (안살아봤지만)
밑에 있는 번호가 사람 수로 카운팅이 되는 것 같은데, 누적인지 하루마다 리셋인지 모르겠다. 6만명....?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들고있는 풍선에 온 시선을 뺏겨버렸다.
LED 풍선이라니............!!!!! 너무너무 예쁘다.
장난감 파는 가게에 함께 팔고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12불이였다.
친구말로는 작은 우주를 얻은 기분일 것 같다고 애기가 너무 행복하겠다고 했다.
나도 갖고 싶다! 작은 우주! 하지만 만원 주고 풍선을 사기에는...................... 쿨하게 포기!!!
찬 바람을 헤치면서 씽씽 마켓을 구경중이였는데,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 냄새가 폴폴 나서 발걸음을 멈췄다.
필리핀 식 닭꼬치, 돼지고기 꼬치 같은 것인데, 비쥬얼이 아주 먹음직스러워서 먹으려고 결정했다.
약 초등학교 2~3학년 되어보이는 아이가 주문을 척척 받고 돈 계산도 척척하고, 일 처리가 보통이 아니였다.
가격은 꼬치만 5불, 식사로 주문 시 13불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싸~
아니 근데.. 이게 뭐에요.. 5불짜리인데 덜렁 탄 고기 두 개 끼워주는 건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아무리 마켓이라지만.... 이거는 좀 너무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른쪽이 치킨, 왼쪽이 돼지고기. 너무 많이 타서 못먹겠다고 빠른 판단 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너무 시커먼 색이라서 곧바로 바꿔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차례가 있으므로 또 10분의 시간을 기다려서
꼬치를 받아야했다.
일단 마켓이라는 외부적인 조건 때문에 닭이 제대로 익지 않아서 질겼고, 소스는 맛이 없었고, 소스 때문에 오히려 많이
타서 쓴 맛이 너무 많이 느껴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 필리핀 식 꼬치는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근처에서 그리스 식 꼬치, 수블라키를 파는 곳이 있는데 그 양꼬치를 훨씬 추천한다!!!!
오늘 이 마켓을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호떡!!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떡을 먹을 일이 많이 없는데, 이렇게 길거리 호떡을 먹을 수 있다니.. !!!!
인스타에서 보자마자 의심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내가 원하는 비쥬얼이라 기대 만발이였다.
가게 이름은 허니문이다. 작명 센스가 꽤나 좋다고 생각한다. ㅎ.ㅎ
사실 구울 때 까지만 해도 너무 두껍게 구워서, 퍽퍽한 식감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엄청 촉촉하고 또 안에 꿀도 넉넉하게 들어있다.
사실 너무 달아서...... 약간 덜어내고 먹을 정도였다. ㅎ.ㅎ
호주 사람들에게도 꿀을 이용한 이 디저트가 낯설지 않고 꽤 잘 먹히는 듯 했다. 모든 마켓들 가운데에서 가장 줄이 길었다.
내 사업도 아닌데, 괜히 뿌듯~ 너네도 호떡이 맛있지? ~
Honey 꿀 + Moon 달 같은 이름인데, 딱 호떡이 둥글둥글한 보름달처럼 생겨서 이름이 너무 잘어울렸다.
적당히 기름지고 쫄깃쫄깃한 반죽!
브리즈번에서 호떡 믹스로만 퍽퍽한 호떡을 즐겼는데, 추운 겨울에 호떡을 먹으니 또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가격은 개당 5불이다. 비싸긴 너무 비싸지만.. 그래도 사먹어야지...!!
3개에 12불(하나에 4불) 로 할인해서 팔고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마운틴 그라밧 마켓에는 특히 더 한국인들의 상점이 많았던 것 같다.
여기는 닭강정, 불고기 등을 하는 곳인데,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해서 중독성이 있는 한국식 닭강정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사실 먹지는 않았지만, 호주 사람들이 많이 줄서서 먹는 것을 구경만 했다. ㅎ.ㅎ
구글에 마운틴 그라밧 마켓을 치면 전부 사람들이 이 레밍턴을 찍었길래, 먹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사진을 한 장 남겼다.
이외에도 마켓에 있는 맛집들은 굉장히 많았다. 그 중에서 먹을 만한 것 위주로 추천을 하자면...
1. 랑고스
- 콜드 피자라고 많이 불리우지만, 헝가리 전통 음식이다.
- 피자같은 비주얼이지만, 실제 아래 쪽 시트는 감자 성분이고 위쪽은 샐러드 같은 것이 올라가있다.
- 한국인 입맛에 굉장히 잘 맞아서, 100이면 100다 좋아한다.
- 가격은 한 판에 4 조각에 10불이다. 두 조각 이상을 먹기는 힘들다.
2. 말레이시아 미고랭
-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미고랭! 딱 전통 미고랭 맛이다. 중독성!
- 미고랭 말고도 말레이시아 누들이 있는데, 굉장히 맵고 맛있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그것도 추천!
- 누들류는 가격이 거의 13불 선이였다.
3. 호떡 호떡 호떡...
4. 수블라키 양꼬치..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마켓에서 흥겨운 음악도 즐기고, 선선한 바람도 느끼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채울 수 있다! 잇스트리트보다 작고 간단하지만, 그만큼 한가하고 여유롭다!
잇스트리트가 너무 먼 남쪽 거주자들에게도 꽤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마운틴 그라밧 마켓의 위치이다. 토요일 단 하루 ! 4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가한 토요일 저녁의 시간을 틈내 마운틴 그라밧 마켓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
참고로 옆에 미니 골프하는 곳도 있다. 한 코스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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