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일상로그 16] STAY AT HOME 숙련자의 일상 즐기기
모두의 일상/브리즈번 일상 | 2020. 4. 29. 19:23 |
16
호주 브리즈번은 여전히 일상 생활을 많이 제한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생기는 일상 생활들의 변화는 갑갑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집순이 생활에 조금 익숙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변화에 적응은 하고 있다지만, 요즘처럼 예쁜 브리즈번 하늘과 구름과 햇빛은... 정말 반칙처럼 느껴진다.
하늘에 실키하게 퍼진 구름하며.. 집 앞 골목만 나가도 이리저리 너무 예쁘고 힐링되는 느낌이 좋다!
산책으로 이렇게 집 앞에 나오는 것은 허용되는 듯 하다. 한번도 경찰에게 잡힌 적은 없다.
5월 2일부터 코로나 제한이 조금 완화되서, 50KM 까지는 여행, 쇼핑, 보트 트립 등을 할 수 있다.
대신 여전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그룹은 제한되어있다.
그래도 이제 합법적으로 놀러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럴 때 일 수록 더 조심해야할 것 같아서 너무 큰 여행지는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생활이 제한되긴 했지만, 음식 등을 사러 가는 것은 허용되고 있다.
그래서 코스트코 방문해서 장도 보고, 걸음도 많이 걷고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크고 치즈가 잔뜩 올라간 풍미 가득한 코스트코 피자도 한 조각 사먹었다.
비록 코스트코 내에서는 못 먹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코스트코 안에 사람도 많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주말에 집에서 카페처럼 진하게 커피 내려서 먹고 있다.
생각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여서 빈을 갈고 또 내리고 하는 게 귀찮긴 한데 또 나름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아서 좋다.
무엇보다 집 안이 전부 카페 냄새로 가득차는 기분이라서, 아 이게 주말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빈을 여러 개 사서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그러기엔 주말이 너무 짧다...
200g 짜리 빈을 샀는데 아직 반의 반의 반도 다 못썼다 ㅠ_ㅠ
코로나로 한참 몸관리에 치중하던 때에 호주 구충제가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약국을 갔었다.
뭔가 특이한 이름의 구충제가 약효가 있었다고 한 것 같은데.. 해당 구충제는 없었다.
그래도 그거와 상관없이 구충제를 한 개쯤 먹어두는 것은 좋을 것 같아서 직원이 추천해주는 구충제를 샀다.
Worm Tablet 이라고 말하면 알아서 가장 좋은 것을 추천한다.
어린이 동화책처럼 딱 벌레가 금지되어진 보라색 상자의 약을 받아서 먹었다.
다 먹긴 먹었는데 몸이며 피부며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ㅎㅎㅎㅎㅎ
예전에 추천받아서 사둔 헤어 에센스이다.
헤어 에센스 선물 받은 게 많아서 이것저것 써보느라 정작 내가 산 건 미뤄두고 안쓰고 있었는데, 엄마가 이걸 써보고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내려줘서 ㅋㅋㅋㅋ 얼른 이 헤어 에센스를 찾아서 꺼냈다.
수분감이 있는 오일이라 머리의 부시시함을 가라앉게 해주는 좋은 제품이다.
머리 감고 나와서 바로 스프레이로 분사해서 사용하는 편리한 제품이다.
주말 저녁에는 초콜릿 한 팩 꺼내서 먹으면서 드라마 보는 재미.
요새는 친구에게 추천받은 그 남자의 기억법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소재가 너무 특이하고 신선하다.
기억을 너무 잘하는 것도 고통이 될 거라는 걸 처음 느껴본 드라마이다.
사실 소재는 그렇다치고 여자 주인공이 너무너무너무 매력적이고 예뻐서 계속 보게되는 묘한 드라마이다.
이제 집에서 시간 보내는 것에 조금 적응을 했는지 심심하지도 않게 하루를 꽉 차서 보내게 된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도 금방 지나서 벌써 월요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원래는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집에서 시간 보내는게 너무 비생산적이고 시간을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쉬는 여유도 즐기게 된 것 같아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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