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Bird's Nest / 버즈 네스트 @West End




원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는 상대적인 것들이 있는 것 같다.
폭풍우 치고 비가 오는 데 차 안에서 빗소리 듣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더운 날씨에 강력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폭신한 이불 덮고 자는 걸 좋아한다거나...

브리즈번 겨울을 즐기는 방법 중에 좋아하는 방법도 이것과 비슷하다!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따뜻한 히터 틀어놓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하는 게 또 브리즈번 겨울을 즐기는 맛인 것 같다.
브리즈번 겨울은 춥기는 추워도 한국만큼 춥지는 않아서 또 이런 방법이 통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 겨울은 아무리 따뜻한 히터 틀어놔도 야외에서 생맥주 먹는 건 무리이다.


브리즈번 꼬치구이 전문 식당 버드네스트

이런 유유자적한 생맥주 한 잔을 하기 위해서 찾은 곳은 웨스트 앤드에 위치한 버드네스트라는 곳이다.
일본식 꼬치구이 전문점인데 생맥주가 진짜 시원하고 맛있는 곳이다!
안주로 불맛나는 꼬치를 먹으면서 즐기는 생맥주는 진짜 비교불가!

거리 쪽으로 있는 바깥 자리에 히터 따뜻하게 틀고 앉았다.
먼저 시원한 생맥주부터 시켰다! 가격은 10불 정도 했던 것 같다.
저녁을 살짝 먹고 온 거라 스파클링 워터도 하나 주문했다. 처음에 일반 워터먹을지 스파클링 워터 먹을 지 선택하는 건데  일반 물은 공짜이고.. 스파클링은 돈을 낸다! 여기는 VOSS 스파클링 워터를 줬고 가격은 한 병에 9불!


브리즈번 버드 네스트 꼬치구이 식당

안 쪽에는 이렇게 꼬치를 잔뜩 굽고 있다.
그냥 슬쩍봐도 엄청 맛있어 보인다! 적당한 연기와 적당한 따뜻함...
그리고 무엇보다 불 향이 정말 최고!
저기 바로 앞에서 먹으면 정말 많이 먹게된다. 계속 맛있어보이는 꼬치를 계속 굽기 때문에 저것도 하나 더 먹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난다.
대신 단점은 앞에서 먹으면 온 몸에 불 냄새를 획득 ㅎㅎㅎ


브리즈번 꼬치구이 전문 식당 버드네스트

밥을 안 먹고 왔다면 그룹 세트를 시켰을 텐데 오늘은 그룹세트는 포기!
그룹 세트는 코스처럼 나오는 데 꼬치도 적당히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좋다!
60불 세트는 조금 비싸고 너무 많은 양인 듯 하고.. 40불 세트나 50불 세트가 딱 좋은 것 같다.
세트마다 포함된 꼬치 종류가 모두 다르므로 기호에 따라 시키면 된다.


브리즈번 꼬치구이 전문 식당 버드네스트

그리고 이렇게 단품으로 시켜도 된다.
어두운 바깥에서 빛없이 찍어서 그런지 사진 화질이 매우 좋지 않다 ㅠ_ㅠ

꼬치는 사실 불맛이 입혀져서 나오기 때문에 뭘 먹어도 맛있다.
그 중 추천하는 메뉴는 TORIMOMO, TSUKUNE, BUTABARA, ITALIAN, WAYGU, HATSU, , SUNAGIMO, ZUKKI-NI, SHITAKE, ERINGI 정도 이다.
의외로 버섯이나 야채 메뉴들도 진짜 맛있긴 한데 또 생각보다 안 싸서 고기류를 더 추천한다.

브리즈번 꼬치구이 전문 식당 : 버드네스트

먼저 안주로 시킨 것은 시타케 버섯이랑 이탈리안 꼬치!
버섯은 한 개 꼭 먹고 싶어서 시타케를 시켰다. 육즙 가득 품은 버섯!
정갈하게 짤려서 나오는데 한 입 크기로 먹으면 입 안에 행복이 가득하다. 가격은 두 개에 10불이다.

이탈리안 꼬치는 베이컨에 토마토를 끼워서 치즈까지 잔뜩 넣은 꼬치이다.
불 맛까지 살짝 더해져서 한 번에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가격은 두 개에 13불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추가로 SUNAGIMO 를 시켰다. 치킨 똥집이라고도 불리우는 모래주머니이다.
쫄깃쫄깃 탱탱한 맛이라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가격은 두 개에 10불이다.

브리즈번 버드네스트 꼬치구이 전문식당


맥주가 조금 남아서 추가로 돼지고기 꼬치를 시켰다. BUTABARA 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꼬치가 가장 맛있었다.
저녁에도 돼지고기 요리를 먹어서 이 꼬치를 안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이걸 추가로 시켰다.
옆에 소스로 겨자가 같이 나온다. 살짝 올려서 먹으면 진짜 최고의 맛!

전체적으로 살짝 탄 듯 그을린 듯 불 맛이 진짜 가득하다. 맥주 안주로도 최고이다.


브리즈번 버드네스트 꼬치구이 레스토랑


버드 네스트는 브리즈번에 총 3군데에 있다. 밸리, 투웡 그리고 웨스트 앤드 점이 있다.
나는 늘 가까운 웨스트 앤드점으로만 갔었다.

맨날 똑같은 회 나오는 일식이 아니라 이렇게 이자카야 느낌의 꼬치 일식도 나름 매력적인 것 같다.
맥주 한 잔 하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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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두/Mo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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