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Bamboo Basket / 밤부 바스켓 @Hamilton




브리즈번은 시티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오는 사람들은 꼭 야경을 한 번씩 보고 간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많이 가꾸고 꾸며 놓아서 그런가 실제로 야경이 꽤나 예쁜 편이기도 하다.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야경은 아니지만, 한적하고 편안한 느낌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에서 야경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1. 마운틴 쿠사 2. 시티 페리 3. 캥거루 포인트 인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은 해밀턴이다. 한적을 넘어서서 고요한 정도의 야경이다. 


오늘도 해밀턴에서 야경을 봐야겠다 해서 갔다가, 우연히 해밀턴에 있는 중국 요리 집을 방문하게 됐다.





해밀턴에는 포트 사이드 와프라는 곳이 있다. 강가 쪽으로 꽤 세련되게 만들어진 주상복합 단지 느낌의 상가이다. 


아래쪽으로 음식점이 줄줄이 있는데, 꽤나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 밥을 먹으러 자주 가게 되는 곳이다. 


밥을 먹고 보통 강가 쪽으로 쭉 따라서 바람을 쐬면서 한 바퀴 산책을 하는데, 그 코스가 꽤나 마음에 들어서 자주 찾는다. 


오늘은 그 많은 밥집 중에서도 손님이 북적이는 것을 보고 예전부터 한 번 가보자고 줄곧 얘기하던, 


밤부 바스켓을 다녀왔다. 드디어!!!!!





가게 가장 안쪽으로 친절한 안내를 받아서 들어왔다. 고급진 동네에 있어도 중국식 메뉴판은 똑같....


중국 요리집은 왜 이렇게 메뉴가 많은지 모르겠다. 어느 페이지에서 뭘 봤었는지 잊어버릴 지경..


쉐프 스페셜에서 메뉴 하나를 먹어보고 싶어서,  몽골리안 스타일 빕프 요리를 하나 골라놓았다. 


그리고 이 외에도 다른 요리를 시켰으나, 메뉴판이 한 두 장이 아니라... 넘기면서 찾다가 사진찍는 것을 깜빡했다. 


더 자세한 메뉴는 http://www.bamboobasket.com.au/bamboo-gallery/traditional-chinese-menu/ 를 방문하세용..





모든 메뉴를 다 오더하고 났는데, 마지막에 발견한 딤섬 메뉴. 


딤섬메뉴는 뭔가 별도로 있었어서, 처음부터 발견하지 못했었다. 


아니 이렇게나 만두 종류가 많은데 하나도 안 먹는다는 게 말이나 되겠어 해서 부랴부랴 하나를 추가로 시켰다. 


이것도 엄청난 결정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힘든 일이였으나, 가장 기본이 되는 포크 덤플링을 시키기로 했다. 


원래 결정이 힘들 땐 제일 기본적인 걸 시키는 게 늘 후회가 없었다. ㅎ.ㅎ





너무너무너무너무 배가 고팠던 지라, 일행이 도착하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내마음대로) 딤섬을 먼저 먹기로 했다. 


딤섬이야 또 추가로 시키면 되지!!!!


약간 핑크빛이 묘하게 도는 만두라 약간 귀여웠다. 생김새와 다르게 너~~~~~무 뜨거웠다. 


육즙을 가득 안고 있어서, 뜨거운 물이 안에서 팡팡 나왔다. 직접 만든 만두 답게 아주아주 맛있었다. 


예전에 요리를 굉장히 잘하시는 중국인 아주머니 집에 초대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먹었던 만두맛이랑 거의 99% 비슷했다. 


(같은 사람일 리는 없고, 아마 잘만드는 중국 딤섬은 이런 맛인가 보다...)





야채가 먹고 싶은 친구가 오더한 베지터블 볶음. 메뉴판 이름도 Stir Fried Vegetable 정도 였던 것 같다. 


여기까지 와서 15불 주고 야채볶음을 먹는단 말이야?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담백하다. 


같이 나오는 소스가 감칠맛이 있어서, 두 세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을 맛이였다. 


오더했던 다른 음식들이 너무 헤비했던 것을 생각하니, 너무 잘한 선택이였다. ㅎ.ㅎ 





중국 요리 집에 오면 꼭 시켜 먹어보는 스윗 사워 포크. 


일단 이 요리는 실패하는 법이 많이 없어서, 꼭 시켜보게 된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맛과 가장 유사한 중국 음식 같다. 


케찹 비슷한 맛이 나는 소스로 잘 볶아져서, 맛있게 먹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았고, 


튀김옷 안에 아주 청키한 돼지고기가 있다는 점이였다. 





또 안전한 메뉴 선택 ㅎ.ㅎ 안전하기도 안전하지만, 볶음밥 정도의 메뉴가 있어야 좀 밥을 먹은 느낌이 난다. 


그리고 호주는 대체로 음식이 짠 편이기 때문에, 볶음밥을 시켜서 같이 반찬처럼 먹는게 익숙하다. 


볶음밥은 흔한 맛이지만 시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 맛이기도 했다. 


불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볶음밥이라 더욱 내 스타일이였다. 오늘 먹은 메뉴 중에서는 볶음밥이 1등!





마지막으로 몽골리안 비프. 일단 소스가 너무 많아서 조금 짰던 느낌이 강했고, 약간 달기까지 했다. 


맛이 없지만, 돈 주고 시켜먹고 싶지는 않다 딱 이런 느낌이였다. 이 요리를 빼면 대체로 밤부 바스켓의 식사는 훌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많은 요리를 먹고 브리즈번 강을 끼고 쭉 1시간 정도 걷는 코스가 있는데, 


그 코스가 한적하고 평화로우면서도 머리와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좋아했다. 





이렇게 딱 강을 낀 곳에 있다. 요새는 날씨가 예측할 수 없는데, 오늘 저녁은 너무 쌀쌀하고 추웠다 ㅠ_ㅠ


강 주변이라 약간은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게 현명한 것 같다. 


+


주차는 와프에 두시간 프리로 지하에 할 수있다. 지상 주차장도 있었는데, 1시간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밥집에서 주차 티켓을 인증? 받으면 주차를 무료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 포트 사이드 와프에는 밤부 바스켓 이외에도 맛있는 집들이 굉장히 많다. 


제일 유명한 맛집으로는 일식집인 소노가 있다. 가격대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보장된 맛과 분위기! XD


그리고 그 밑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집이나 칵테일 바도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칵테일 바는 해피 아워에 칵테일 세일을 했었다!)


그리고 와프 자체도 분위기가 좋으므로,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츄로나 맥스 브래너같은 카페도 있다. 








반응형
Posted by 모두/Mod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