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Kitchen Inn / 키친 인 -브리즈번에서 찾은 입맛저격 말레이시아 맛집
모두의 브리즈번/브리즈번 맛집 | 2018. 10. 23. 19:38 |[Brisbane]
Kitchen Inn / 키친 인 @Calamvale
호주에 와서 첫 두 달 정도 동안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을 꼽으라면 음식이였다.
맛있는 것도 별로 없고 짜기만 한데다가 심지어 물가도 비싼 편이다. 둘이 먹으면 기본 30불 정도 나오는 선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약 25000원 선이 되는데, 한국에서는 훨씬 맛있는 것도 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몇 년 호주에 머물다보니, 호주만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도 없는 것 같다.
특별한 문화권이 있지 않고, 여러 나라가 어우러져서 함께 어울리다보니 그만큼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
브리즈번에는 한국 식당도 굉장히 많은 편인데, 그 중에도 맛있는 식당이 있고, 당연히 그냥 그러한 식당들도 있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서 많이 다녀보고 많이 먹어보다보면 맛집을 찾게 되는 재미가 쏠쏠한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요새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고 있는 말레이시아 레스토랑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말레이시아 음식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미고랭 정도...?
미고랭도 엄연히 분류하자면 인도네시아 음식같기도 하고...
보통 베트남 쌀국수라던가 태국 팟타이, 인도 커리 등은 꽤 기회가 있었지만, 말레이시아 음식은 호주에서 처음이였다.
사실 아직도 말레이시아 음식과 중국 음식. 인도네시아 음식 그 사이 경계 어딘가의 다른 점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ㅎ.ㅎ
이렇게 말레이시아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냥 평범한 한국인의 입맛에도 말레이시아 음식은 꽤 맛있는 편이다!
이 가게에서 Special Deals로 밀고 있는 Deal 4개 이다. 처음에 뭔지도 모르고 한 번 먹어 봐야지 해서 시켰었는데,
추천메뉴에 있을 정도로 맛있는 편이다. 전부 종류는 같은데 안에 들어가는 고기 종류가 다르다.
좀 생소할 수 있지만, 약간 담백한 맛의 누들이다. 볶은 재료 (고기) 가 올라가서 적당히 기름과 섞어서 에그 누들과 함께
먹는 것이다. 국물이 함께 나와서 두 배로 좋은 메뉴이다. 개인 취향으로는 칠리 오일을 넣으니 5배 맛있었다.
그래도 이 집에서 꼭 하나만 추천해야 한다고 한다면 주저없이 고를 것은 33번 캄푸아 고랭이다.
먹음직스러운 치킨 닭다리가 그림에 있는 바로 그 메뉴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고랭과 거의 비슷한 메뉴인데, 엄청 중독적인 맛과 자주 생각나는 맛을 가지고 있다. ㅎ.ㅎ
이 집에 오면 무조건 33번 한 개 & 조금 덜 짜게로 주문한다.
No. 1 캎푸아 고랭을 뒤이어 추천할 2번째 메뉴는 (메뉴판에는 없지만) 스윗 앤 사워 포크 (Sweet & Sour Pork)이다.
거의 탕수육 수준의 맛이 나고, 심지어 매콤하기까지 해서 재료는 달라도 깐풍기같은 맛이 난다. 강추!!!!!!
그리고 위에 있는 콜로미가 3번째 추천메뉴이다.
물론 이 집이라고 모든 메뉴가 다 맛있는 건 아니다. 먹지 말아야 할 메뉴로는, 락사, 원톤슾 등이 있다. 비추.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창가 쪽 테이블들을 찍었다.
빛도 화사하게 들어와서 평소보다 분위기가 더 좋게 느껴진다. 보통의 동남아 식당들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청결하고 깔끔한 느낌이 나서 더 자주 발걸음하고 있다. 물론 맛이 제일 큰 요인이긴 하지만...
넘버원 추천메뉴인 캄푸아 고랭이다. 33번메뉴!
보기엔 약간 짤 수 있지만, 덜 짜게 해달라고 오더하면 딱 한국인 기본 입맛에 맞게 맛있게! 만들어 준다.
치킨도 바삭바삭 맛있는 편. 안 쪽에 들어간 숙주도 통통 아삭아삭 맛있고, 안 쪽에 들어간 어묵같은 것도 맛있다!
양도 많은 편이라, 혼자 다 먹기엔 조금 벅찬 감이 있다. 그러나....... 먹다보면 또 중독적이라 계속 들어간다.
위에 계란은 이 날은 쪄서 나왔는데, 반숙으로 나올 때가 있다. 내 취향에는 반숙이 더 좋다!
먹다보면 약간은 느끼할 수 있는데, 가게 앞 쪽에 셀프 코너로 할라피뇨..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고추로 만든 피클같은 게
있다. 방문한다면 꼭 함께 먹을 것을 추천한다.
이건 오늘 시켰던 새로운 메뉴인데.. 몽골리안 비프 뭐 이런 이름이였던 것 같다. 풀네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맛이 그냥 그랬다.
특별히 나쁜 맛은 아니였지만, 그다지 특색있거나 확 와닿는 맛은 아니였다. 비프 요리는 브라질, 몽골 거의 비슷한 듯...
그래도 평소 비프 요리를 즐겨했던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도 있을 법한 맛이긴 하다. 요리는 전부 개인의 취향이니까..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말레이시아 푸드보다 더 맛있는 이 말레이시아 음식점의 위치는 칼람베일이다.
약간 남쪽으로 많이 내려오긴 해야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이다 ㅎ.ㅎ
+ 참고로 이 가게에 리치 쥬스 같은 것을 파는데, 비쥬얼은 샛분홍색 덕분에 거의 식욕이 저하되는 수준이지만,
맛만큼은 요구르트 맛이 많이 나는 리치 쥬스라 추천한다. 리치 & 요구르트 맛의 조합이 꽤 괜찮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디저트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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