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aysia]

말레이시아 자유여행 (1) - 에어아시아 X 탑승 후기 부터 말레이시아 입국 심사까지

 

 

 

이번 여행 코스는 브리즈번 > 말레이시아 > 나트랑 > 호치민 > 다시 브리즈번 이였기 때문에, 총 두 대의 에어아시아 엑스와 세 대의 일반 에어아시아를 탔다.


나는 호주 브리즈번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골드코스트 - 쿠알라룸푸르, 약 총 9시간 정도의 비행을 했고, 이 라인에서 에어아시아 X를 이용했다.
에어아시아 X는 에어아시아 중에서도 장거리 비행에만 쓰이는 큰 비행기 라인을 일컫는 듯 하다.

에어아시아는 정말 비행기 티켓 외 다른 것들은 전부 돈을 지불해야해서 미리 수하물 추가와 자리 지정을 했다.
말레이시아로 갈 때는 가장 뒤 쪽 자리를 선택해서 앉았다.

 

에어아시아 X 는 처음 타봐서 걱정이 많았는데, 맨 뒷 자리라 의자도 생각보다 많이 젖혀지고 아주 좋았다.
자리가 조금 좁긴 하지만, 저렴한 값으로 Quite Zone, Hot Seat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나는 여행을 갈 때는 잘 몰라서 일반 좌석 중 가장 뒷 자리에 앉았고, 올 때에는 Hot Seat로 업그레이드해서 왔다.

결론적으로 두 자리 모두 장단점이 있고 괜찮았다.
어차피 어디에 앉아서 가도 장거리 비행은 힘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한테 방해받지 않는 자리면 OK 이다.

 

나는 골드코스트에서 출발하는 아침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보면서 갈 수 있었다.
아침 비행기의 특권! ^______^ 구름 속을 뚫고 지나갈 때 느낌이 넘 좋다.

밤 비행기는 자고 싶지 않아도 자야하는 잠의 연속같은 느낌이라 뭔가 더 지치는 듯 하다.

에어아시아 X는 기본으로 물 한 병씩은 준다. 하지만 비행하는 내내 갈증이 생겨서 자꾸 추가로 사먹게 된다.
물은 한 병에 6링깃 (한화 약 2천원 정도) 이다.

 

앱으로 미리 기내식을 신청하고 갔다. 그 당시에는 말레이시아 전용기인데 말레이시아 음식을 먹어야지 해서 나시 레막을 골라서 주문했었는데, 막상 여행이 끝난 지금은... 말레이시아 가면 잔뜩 먹는 걸 왜 비행기에서까지 먹었었는지 모르겠다. ㅎ_ㅎ
앱에서 신청 금액이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나 20 링깃의 돈이면 비행기 내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에어아시아 라인은 홍석천의 닭강정 같은 메뉴가 있던데, 다음번에는 그걸 먹어봐야겠다.

나시 레막은 꽤 먹을만 하긴 했는데, 향신료 때문에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은 맛이였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 가서 이 나시 종류의 음식은 정말 배불뚝이가 될 때까지 먹을 수 있으므로 비행기에서는 다른 것을 먹는 걸 추천한다.

 

비행도 좀 길고 입도 심심해서 나쵸칩을 바삭바삭 먹고 싶어서 추가로 주문했다.
12링깃 (한화 약 4천원 정도) 인데 생각보다 양도 많고 좋았다.
이것 이외에도 심심치 않게 먹을 수 있는 스낵류가 많이 있는 편이였다.

더 주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긴 비행 내내 계속 대화하면서 친하게 된 스튜어디스가 공짜로 치즈 케익을 줘서 먹게 됐는데 (뒷자리의 특혜였다고 생각), 치즈 케익도 나쁘지 않았다. 촉촉하고 적당히 단 맛!
기내에서 커피랑 한 잔 마셔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케이크였다.

 

사진이 그렇게 맛있게 보이지는 않으나.. 생각보다 괜찮았던 나쵸칩 + 아보카도!
질소포장같은 느낌도 아니고 양도 꽤 많았다.
다만 나쵸 씹는 소리가 좀 커서.. 민폐일까봐 조심조심 먹게 되는 정도의 불편함은 있었다.

 

내릴 때가 다 되어서 음료 주문을 받길래 6링깃을 주고 커피를 시켰다. (현금결제 & 카드결제 모두 가능)
티백 형태로 된 커피인데 아주 맛있었다. 향도 좋고 맛도 좋았다.
기내식 메뉴 중에서는 커피를 가장 추천한다.
다 먹고 나서 뜨거운 물만 리필해달라고 했는데도 선뜻 해주었다.

사진에서 커피 뒤로 보이는 것처럼 나쵸 먹으면서 아이패드로 드라마 몇 편 보면서 왔다. 넷플릭스로 미리 다운로드 받아서 왔는데 보다 보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다.
그리고 옆 자리에 호주에서 일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앉았는데, 캄보디아에 자기가 살 집을 짓고 있는 중이라고 도안 및 시안같은 걸 보여줬다. 그걸 보면서 대화하니까 시간이 쑥쑥!
비행은 자리만큼 주변 사람도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아이패드 + 디자이너 + 나쵸 + 커피로 행복했던 비행을 마치고 씩씩하게 내렸는데, 쿠알라룸푸르 공항 입국심사는 거의 장거리 비행 여행자들에게 형벌과 같았다.
우리 비행기가 랜딩했을 때, 많은 비행기들이 같이 내렸는지.... 입국심사 줄이 정말 너무 길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이 워낙 크고 트랜스퍼할 일도 많아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본 입국심사 중에 제일 힘들고 길었다.
나는 첫 날 일정을 바로 말라카로 잡았기 때문에 버스 시간도 촉박해서 마음도 급하고 허리도 아프고 ㅠ_ㅠ

약 40분~1 시간 정도 기다리고 나서 입국심사를 통과!
호주 입국심사와 다르게 말레이시아 입국심사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여권만 보여주고 지문만 찍으면 된다!

입국심사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유심! 나오자마자 제일 눈 앞에 있던 곳에서 샀다.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하늘색으로 된 곳이였다.
프리페이드 심으로 구매했고, 가격은 15~20 링깃이였다. 총 7일 9기가 데이터를 줘서 넉넉했다.

공항 나오자마자 처음 눈길을 끌었던 건 이삭 토스트 ㅋㅋㅋㅋㅋ
호주에서 살다보니 이삭 토스트 본 지도 오래 됐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삭토스트 보니까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향의 맛.. ^______^

이삭토스트 주문하고 먼저 말라카 행 버스 티켓을 끊으러 갔다.
가는 길에 그랩 운전자들에게 엄청난 질문 세례를 받게 되서 거절하느라 힘들었다.
말라카 행 버스까지 약 40분 정도 시간이 떠서 다시 이삭토스트를 한가로이 먹고 가기로 했다.

한 입 먹기 전에 찍었으면 좋았으련만.. 배가 너무 고파서 몇 입 먹어버렸다. ㅎㅎㅎㅎ
한국 이삭토스트랑 맛이 조금 다르다. 훨씬 기름지고 훨씬 달달한 느낌이다.
그래도 소스는 비슷한 걸 쓰는 듯, 예전 추억의 맛이 나기는 났다.

이렇게 푸드 코트같은 형식의 가게가 있어서 안에서 여러 음식을 택해서 먹어도 된다.
나는 샌드위치 하나로 충분해서 더 먹지는 않고 말라카로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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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두/Mo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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