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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토요일의 브리즈번은 최고!
한국은 오늘 하루 종일 내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즈번은 한가롭기 짝이 없는 하루였다.
그 동안 계속 골치였던 산불도 그쳤고 홍수도 멈췄고 오랜만에 한가한 토요일을 만끽했다.

브리즈번 에잇 마일 플레인스 테크놀러지 파크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해서 에잇 마일 플레인스의 테크놀로지 파크를 갔다.
에잇 마일에 있는 테크놀로지 파크 안에는 꽤 괜찮은 브런치 카페들이 5~6개 정도 있다.
테크놀로지 파크는 마치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썰렁..

브리즈번 에잇마일 플레인스 카페 오키도키

가려고 했던 카페는 오키도키라는 이름의 카페이다.
그런데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유가 뭔지... 문을 닫았다 ㅠ_ㅠ
안에 의자도 다 정리되어 있고 아예 문을 닫은 건지..토요일만 닫은 건지 잘 모르겠다 ㅠ_ㅠ
아쉬움이 가득한 채로 다른 카페들도 돌아다녀봤는데 전부 문이 닫혀있었다.

브리즈번 에잇마일 플레인스 카페 오키도키

구글에도 분명히 오픈으로 되어있고 이렇게 입간판에도 토요일에 영업을 한다고 써있는데..
이렇게 오키도키에게 농락을 당하고.. 결국 다른 곳에서 밥을 먹기로 결정했다.

구글맵을 믿고 토요일에 오시는 분들은 발걸음을 멈추세요... 테크놀로지 파크 안의 카페들은 전부 토요일에 문을 닫는 것 같다. 나는 평일에는 회사를 가야해서 평일에도 여는지 안 여는지 체크할 길이 없다 ㅠ_ㅠ

브리즈번 가든시티 웨스트필드 그릴드

그렇게 오키도키의 배신으로 가든시티 웨스트필드로 옴.
엄청 오랜만에 왔는데 토요일 낮은 언제나 주차전쟁으로 힘들게 들어왔다.
그래도 쇼핑센터 내부로 들어와서 분수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앉으니 너무 행복했다.

그릴드는 호주에서 제일 유명한 수제버거집이고... 내가 아주 사랑하는 버거집이다.
그릴드에 대한 자세한 후기글은 www.modoobrisbane.com/127 에 있다.

오늘은 유독 여유로워보이는 그릴드와 가든시티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호주 그릴드 심플리 그릴드

수다떨면서 조금 기다리고 나니 내가 주문한 심플리 그릴드가 나왔다.
심플 = 베스트 인지 정말 너무 맛있음 ㅠ_ㅠ
오늘은 빵을 로우캅으로 선택했다. 칼로리가 적은 빵인데 딱히 칼로리가 적어서 시킨것은 아니다!
햄버거의 두꺼운 빵이 싫어서 얇은 빵으로 시켰다.
그릴드 패티와 소스 조합은 언제나 너무너무 좋다~

브리즈번 젤네일 출처 : instagram @onnail_hawon

쇼핑센터 온 김에 젤네일을 다시 받고 싶어서 인스타그램 보다가 딱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
인스타그램 운영하시는 분께 받는게 가장 베스트인데.. 그 분이 잠깐 여행을 가신지라 할 수 없이 그냥 쇼핑센터에 비슷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였다.

요즘 햇빛 쨍쨍한 브리즈번과 너무 잘 어울리는 네일디자인이다..

브리즈번 젤네일

그리고 망한 젤네일 샷 ㅎㅎㅎㅎㅎㅎ
가든시티에 약 5개 정도 되는 네일샵을 다 돌았는데 정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그래서 결국 1층에 럭셔리 네일이라는 곳에서 그냥 풀컬러로 귤색 네일을 신청했다.

럭셔리 네일에도 아트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았는데... 나는 일반 풀컬러로 신청해서 그런지..
엄청 후다다다다다다닥 20~30분 만에 해줬다.
막 꼼꼼하고 고르게 젤네일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가격도 30불이고 색깔은 꽤 맘에 든다.
2주일 정도만이라도 버텨주길...

브리즈번 에잇 마일 플레인스 글렌

햄버거도 먹고 젤네일도 받고 꽤나 알차게 보냈다.
저녁은 에잇마일 플레인스에 있는 글렌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글렌은 호텔 + 펍 같은 곳인데, 맛있는 피자가 있어서 종종 오게 되는 곳이다.

브리즈번 공원 야외 영화관

피자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니 이렇게 깜깜한 밤이 되었다.
브리즈번 남쪽은 밤이 빨리 깊어지는 느낌이다.
한국처럼 빌딩이 많으면 빌딩 불빛으로라도 이렇게 깜깜하지는 않을텐데......

집에 오는 길에 공원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공원에서 영화를 상영해주고 있었다.
영화는 토이스토리 4로 추정 ㅎㅎㅎ
브리즈번은 이렇게 정부에서 운영해서 가끔 공원에서 이렇게 영화를 틀어준다.
굉장히 좋은 제도라도 생각한다. 아이들한테도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된다.
호주의 여유로움과 즐거운 라이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같기도 하다.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도 얼른 끝나고 다시 여유로움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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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두/Mo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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