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Verandah on Racecourse /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 분위기 좋은 강가 근처 베트남 맛집
모두의 브리즈번/브리즈번 맛집 | 2020. 6. 27. 09:42 |
[Brisbane]
Verandah on Racecourse /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Hamilton
오랫동안 코로나 때문에 블로그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쉬게 되었다.
사실 브리즈번 맛집이나 브리즈번 좋은 휴양지를 공유하려고 포스팅을 했던 거였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호주 정부의 규제가 까다로워서.. 맛집이나 휴양지를 잘 방문할 수 없었다.
약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브리즈번은 음식점 내 사람 10명까지만 가능했었고, 이제는 총 20명까지는 가능하다.
그리고 놀이터나 공원 등등 많은 곳들이 법적으로 출입이 허가되지 않았었는데 그런 규제도 슬슬 풀리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외식이 조금 힘들어지자.. 집에서 양질의 음식과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커피 원두를 사러 많이 다녔었다. 조금씩 원두를 사서 가장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르는 중이다.
여러 커피 전문점에서 원두를 샀었는데, 이 날 들렸던 곳은 해밀턴에 있는 Fonzie Abbott 이다.
호주 내에서는 꽤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다.
코로나 규제와 상관없이 원래 테이커웨이 전문점이고, 250 그램 짜리 하이사이드 원두를 하나 구매했다.
이렇게 잘 포장된 원두를 받았다.
원두만 사러왔을 뿐인데 15불에 원두를 하나 사면, 커피도 한 잔 공짜로 준다!
마치 10불에 원두를 산 기분 👌!!!!
원두에 대한 후기를 간단하게 적자면.... Highside 원두는 생각보다 다크한 편이였다.
초콜릿 맛이 굉장히 강하게 났다. 필터 커피로 먹으면 훨씬 더 진하게 느껴지고 그나마 머신으로 먹을 때는 조금 라이트한 느낌이 있었다. 다크한 만큼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긴 하다...
원래는 하이사이드 원두만 딱 사고, 강가 근처에서 산책이나 하고 집에 갈 계획이였으나....
Fonzie Abbott 바로 옆에서 베트남 쌀국수 집을 딱 발견해버렸다.
가게 바깥 쪽 분위기는 베트남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쌀국수, 분짜 등등 반가운 메뉴들이 있어서!!! 이왕 온 김에 먹고 가기로 결정했다.
마침 코로나 규제도 20명으로 딱 풀린 주여서 가게 안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코로나 규제때문에 밖에서 다른 레스토랑에 방문했을 때 1시간씩 서서 기다리고.. 바깥 이상한 위치에서 테이블 셋팅해줘서 밥을 먹고 한 적도 있다. 가게 안에 자리 잡는 것도 요즘 같은 때에는 럭키다.
일단 메뉴판 크게 나온 9번 싼초보 (Chicken Lettuce Cup / 2 pieces) 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배가 많이 고픈 것도 아니고 밥먹을 목적으로 나왔던 게 아니라서.. 간단하게 에피타이저 1개, 메인 1개를 시키기로 했다.
싼쵸보는 양배추 쌈 ? 같은 음식인데 다른 베트남 음식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다.
안 쪽에 강한 불에 볶아진 재료들이 있고 양배추 그릇에 담겨져서 쌈처럼 먹는 음식이다.
얼마나 맛있는 불맛의 속이 있는지가 이 음식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쌀국수를 먹어볼까 했는데... 아삭아삭 신선한 야채가 있는 음식이 더 끌려서 분보싸오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3번 그릴드 포크 with 포크 스프링 롤을 주문했다. 가격은 20불!
생각보다 가격대가 조금 센 편이다. 보통 15불 선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약 2~3불 정도 비싼 듯 하다.
해밀턴 임대료를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부분 ㅎㅎ
레스토랑 내부는 이렇게 플랜테리어로 되어있다.
식물이 상당히 많아서 녹색녹색한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었다.
동양인은 거의 없고 호주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다들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와인 한 잔씩 하고 있었다.
가게 내부는 코로나 규제로 인하여 띄엄띄엄 손님들을 앉히고 있었다.
그리고 방문 시에는 꼭 방문 리스트에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기재해야한다.
혹시 모를 코로나 상황에 대비하는 건데, 코로나 이후 내가 갔던 레스토랑 중 이 기재를 건너뛰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만약에 건너뛰는 곳이 있다면.. 그냥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 쪽에 이렇게 룸도 마련되어 있다.
작은 소그룹 모임을 갖기에도 꽤 좋은 것 같다.
전체적인 가게의 느낌도 꽤 괜찮아서 모임 장소로도 추천한다.
드디어 기대하던 양배추 쌈이 나왔다.
안 쪽에 있는 재료들이 너무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한 점이 좋았다.
대신 불맛이 확 느껴지지는 않아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아삭아삭한 양배추의 느낌이나 살짝 씹히는 샐러리가 너무 좋았다.
샐러리가 볶은 재료로 들어가는 게 흔치 않았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묘한 식감과 맛을 줬다.
참고로 브리즈번에서 싼초보가 가장 맛있었던 집은 골드코스트의 만다린 레스토랑이다.
한 그릇 가득 나온 분보싸오? 분짜? ...
일단 같이 나온 피쉬소스가 조금 묽고 적은 감이 있어서.. 피쉬소스를 하나 더 시켜서 섞어서 먹었다.
하나 반 정도 넣으면 딱 맛있는 분짜완성!!
아삭한 숙주와 양배추의 식감도 좋았고 은근하게 향 나는 민트도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그리고 고기도 아주 부들부들 야들야들~~!!
해밀턴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위치이다.
Fonzie Abbott 은 따로 맵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바로 코너 끼고 찾을 수 있다.
가게 주인이 서로 같은 듯 하기도 하다.
이 베트남 식당 밥 먹고 나서 아래쪽 세븐 일레븐 건너편에 해밀턴 파크가 있다.
밥먹고 강보면서 한 바퀴 산책까지 하기 너무 좋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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