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outh Wales] Toast Espresso / 토스트 에스프레소 - 작은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완벽한 라떼 한잔
모두의 브리즈번/브리즈번 맛집 | 2018. 4. 17. 14:12 |[New South Wales]
Toast Espresso / 토스트 에스프레소 @Grafton
토스트 에스프레소는 브리즈번과는 다소 먼 그라프톤에서 방문한 카페이다.
그라프톤이라는 도시 자체가 굉장히 작고 아담한 곳인데, 하나밖에 없는 곳으로 추정되는 이 카페에서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커피를 팔고 있었다. 큰 기대 없이 간 곳이라 더욱 행복했던 카페이다.
그라프톤에 대한 여행글, 소개글은 http://modoobrisbane.com/76?category=725764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푹 잠을 자고 일어나서 전날 봤던 그라프톤 도심의 카페로 차를 몰고 이동했다.
커피를 먹고 상쾌하게 다시 브리즈번으로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사진은 토스트 에스프레소가 문이 닫혀있던 전날의 사진이다.
브리즈번, 호주의 대다수의 카페가 그렇듯이 일찍 문을 닫는 듯 했다.
유독 카페카페한 인테리어와 건물외벽 때문에 약간의 기대가 있었지만, 전날 거리에 사람도 너무 없고...
또 그라프톤의 유일한 카페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량한 도심의 모습때문에 커피 맛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지... 아침이 되니 전 날 보았던 거리에 사람이 가득했다.
특히 토스트 에스프레소 앞 쪽으로는 사람들이 길게 줄도 서 있었다. 활기차 보이는 그라프톤의 분위기가 좋았다.
카페는 그래도 오래된 느낌이 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가 있었다.
더욱 생동감이 느껴졌던 이유가 컬러감 때문인 것 같다. 카페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컬러를 다채롭게 사용해서
톡톡 튀는 느낌이 들었다.
카페 앞 쪽으로 굉장히 큰 창문이 트여져 있었는데, 안쪽으로 노란 진달래색 커텐이 달려있어서,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발랄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카페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쿠킹도구들이 잔뜩 매달려 있었다.
프레임이 딱 짜져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정신없지도 않고 나름 창의적이라고 생각한 인테리어.
그리고 더 특이했던 것은 옆 쪽에 붙어있는 컵들이였다.
자세히 가서 읽어보니 이 카페는 테이커웨이 컵을 이용하지 않고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이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서, 각 고객들 마다 몇 개의 테이커웨이 컵을 세이브했는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자연을 생각하는 예쁜 마음이 돋보였다..!!
오는 손님들마다 각각 본인 취향의 텀블러를 들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행중이라 텀블러가 없어서... 아쉽게도 테이커웨이 잔으로 오더했다...)
카페 안 쪽은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브런치 메뉴도 있어서 안 쪽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났지만.. 밥을 호텔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커피만 사기로 했다.
오더하려고 줄을 기다리는데, 앞 쪽 선반에 샐러드, 샌드위치, 푸딩, 케이크 등 너무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작은 도시의 작은 카페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인지 모든 것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게다가 먹음직스럽기도 했다.. 그래놀라 컵을 하나 먹어볼걸..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고 아까 큰 창문 앞 쪽 자리에 잠시 앉았다.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아주 상쾌하고 좋았다.
커피를 먹기 전에는 일단 커피 사이즈에 깜! 짝! 놀랐다. 이게 레귤러 사이즈라니..........
흔한 스타벅스 베티 사이즈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왜 이렇게 많아... 하면서 한 모금을 딱! 마셨는데...
커피 맛이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풍부하고 진한데 쓰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맛!
역시.. 모든게 첫인상으로 결정되지 않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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