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outh Wales] Moree / 모리 : 따뜻한 호주 온천이 궁금하시다면?
모두의 여행/NSW - 뉴사우스웨일즈 | 2021. 6. 28. 08:30 |
[New South Wales]
Moree / 모리 : 브리즈번 겨울 춥죠? 따뜻한 온천으로 고고!!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호주 여행지!
이번 포스팅할 곳은 호주 겨울에 딱 맞는 모리라는 여행지이다.
브리즈번에서 약 편도 5~6시간 정도 걸리는 여행지로 온천이 유명한 곳이다.
최근 (2021년 6월) 코로나 확진자가 모리를 다녀갔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행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6월 이전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기 이전에 모리를 다녀왔다.
코로나도 곧 지나가고 나고 많이 괜찮아지면 .. 내년 브리즈번 겨울쯤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나 온천같은 곳은 코로나에 워낙 취약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진짜 조심해야한다.
모리라는 귀여운 이름의 동네는 온천이 유명한 뉴사우스 웨일즈의 동네이다!
브리즈번에서 꽤 거리가 있긴 하지만 따뜻한 온천의 매력때문에 브리즈번에서도 꽤 유명한 인기 휴양지이다.
투움바를 지나서 쭈욱 몇 시간을 운전하면 나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이 한적한 110km/h 의 도로를 몇 시간 달려야 한다.
가는 길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과 선인장들 그리고 가끔 소와 양, 말 등이 반겨주기도 한다.
드넓은 평야를 지겨울 정도로 지나야지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추운 호주 겨울을 추억 가득하게 나기에 최적의 장소여서 추천한다.
모리는 아니고 모리 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휴게소 같은 곳이다.
호주는 한국처럼 소떡소떡이나 맛있는 호두 과자 파는 그런 휴게소는 없다.
정말 인적 드문 벤치만 간신히 있는 수준인데 이것도 막상 찾으면 안나와서 한참 달려서 찾아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보든 가로등은 태양열 충전식으로 운영된다.
안그래도 넓은 호주의 땅인데 모든 걸 인력으로 해결하지 않고 이렇게 자연의 힘을 빌리는 것이 꽤나 괜찮게 느껴졌다.
사실 그냥 쭉 모리까지 가도 괜찮았지만 중간에 트럭처럼 너무 큰 차들이 많아서 잠깐 쉬어서 물이라도 한 잔하고 허리도 쭉 피고 갔었다.
모리는 정말 작고 작은 동네이다. 정말 생각보다 별 거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꼭 먹을 것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한다.... 뭐 그 흔한 맛집이나 그럴싸한 브런치 카페 조차도 없다.
어지간하면 조식이 나오는 호텔을 잡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그냥 라면도 먹고 소시지도 구워먹고 그렇게 몇 끼를 견뎌냈다.
사진에 있는 곳은 AMAROO TAVERN 이라는 곳인데 그나마 괜찮은 품질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호텔에 조리 시설이 있다면 그냥 울월스에서 소고기 사서 레몬 버터랑 먹는 것을 훨씬 추천한다.
맛은 어지간한 브리즈번의 펍보다 그냥 그렇다...
요 터번은 비행기로 유명하다!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생각보다 비행기가 꽤 크다.
첫 날 모리에 도착해서 짐 푸르자마자 온 곳은 여행의 목적이자 이유인 온천!
원래 귀디르 온천이라고 제일 유명한 곳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이미 예약이 꽉 차있었다. 그래도 귀디르는 방문객들의 온천 이용도 약 5불 10불 정도 내고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호텔 이용객을 제외하고 다른 방문객들의 이용은 막아두었다.
그래서 오게 된 곳은 아쿠아틱 센터! 모리도시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마치 일반 수영장처럼 생겼는데 안은 전부 따뜻한 온천물이다. 미끌미끌한 물인데 따뜻해서 기분 풀기 너무 좋았다.
아쿠아틱 센터도 8불 정도로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개인 수건만 챙겨가면 될 것 같다. 샤워시설 들도 전부 있어서 이용하기 편안하다. 온천이기때문에 5분마다 한번씩 온천에서 나오는 것을 권장하는 문구도 있었다.
한동안 온천물에 푹 담겨있다보면 몸도 풀리고 아주 좋다. 가운데에서 수압이 높은 곳에서 허리 같은 곳들 마사지하는 분들도 많았다.
아쿠아틱 센터에서 온천을 만끽한 후 동네 산책도 하고 잠시 모리를 즐겼다.
생각보다 사람도 별로 없고 또 여행객들이 꽤 많은 편이였다. 시드니에서 온천을 즐기러 온 사람도 많았고 브리즈번에서 온 사람도 꽤 있었다. 조금 특색이라면 나이가 많은 분들이 대다수였다^_^..
그리고 모리라는 동네의 또 특색은 바로 구인광고 이다. 어디를 가나 사람이 부족한지 리셉션이며 캐셔며 구인을 광고하는 곳이 엄청 많았다. 주유소에서도 사람 구하는 광고가 붙어있는 걸 보아하니... 한국의 농촌에 청년 인력이 없는 현실 ? 같은 것들도 생각났다. 그래도 누군가가 직업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모리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모리에서 음식점 열면 무조건 잘된다고 생각한다.. ㅎㅎㅎ 그 정도로 아직 개발된 게 없는 아주 순백의 도시이다.
그리고 다음 날 또 찾은 새로운 온천! 요기는 실내에 있어서 호주의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다.
이름이 핫 스프링 유닛.. 뭐 이런 이름의 호텔인데 호텔 내부에 있는 온천이다.
사실은 방문객에 대한 오픈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는데 전부 그냥 오픈되어있어서 그냥 썼다.
아쿠아틱 센터보다 사람이 없어서 훨씬 좋았다.
그런데 물은 아쿠아틱 센터랑 조금 덜 따뜻한 느낌.. 물은 똑같이 미끌미끌하고 좋아지는 느낌이다.
여기는 완전 자연에 있는 온천이다.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광활한 곳에 온천 올라오는 곳에 만들어둔 곳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알음알음해서 오는 것 같은데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온천에서 만났던 다른 할머니가 추천해주셔서 와봤다.
물은 일단 다른 온천 휴양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따뜻하고 온천수 특유의 삶은 계란 같은 냄새가 난다.
무서워서 몸을 담그지는 못했고 발만 살짝 담궈봤다. 온천이 좋음도 좋음이지만 호주의 대자연에서 중심에 딱 있는 느낌이 나서 좋다.
생 자연의 온천을 찾아가려면 오프로드를 약 10분 15분 정도 달려야 한다.
사실 그렇게 먼 곳은 아닌데 정돈되지 않은 길을 따라서 가야하므로.. 속도를 낼 수 없어서 더 오래 걸린다.
덜컹덜컹 4륜 구동 차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가치이는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모리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이렇게 목화 밭이 있다.
가을에서 겨울 넘어가는 약 4~5월에는 이렇게 목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모리 가는 길을 쭈욱 따라가다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목화밭 근처로 가면 도로 옆에 휴지처럼 하얀 솜들이 굴러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게 펼쳐져있다.
목화를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한 번도 제대로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멀리 볼 때 더 예쁜 것도 같다.
그래도 하얀 몽글몽글한 목화밭에선 인생샷도 한 번 건지고 그렇게 모리까지 가는 긴긴 여행길을 꽉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모리는 브리즈번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지도상에 중간쯤 있는 까만색 점선이 퀸즐랜드 주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계이다. 경계를 지나서도 꽤 한참 내려가야 있는 곳이다. 가는 길이 재미있고 신선하지 않으니 꼭 좋은 노래 잔뜩 다운받아서 가야한다. 인터넷 안되는 곳도 아주아주 많은 편이다.
그래도 브리즈번에 산다면 한 번쯤 추운 겨울의 추억으로 가는 여행지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