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일상로그 01] 회사 병가 (sick leave) + 소소한 화장품 쇼핑으로 행복한 하루 | 2020년 2월
모두의 일상/브리즈번 일상 | 2020. 2. 21.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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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서 회사에 병가를 내기로 결정했다.
호주 회사들은 법적으로 1일 병가는 쉽게 낼 수 있다.
한국은 최소 입원해야 병가를 쓸 수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호주 회사는 1일 병가는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가능하다.
대신 2일째 병가부터는 Medical Certificate 를 제출하면 쉴 수 있다.
Medical Certificate 은 일종의 의사가 써주는 증명서 같은 것이다. 이 사람이 이러이러해서 이 날까지 출근이 힘들다 정도의 증명서류....?
매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일을 해서 그런지 손목, 어깨, 목 등 안아픈 곳이 없어서 병원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아침부터 Physio (피지오 : 물리치료) 를 가기 위해 써니뱅크로 나왔다.
피지오는 한국으로 따지면 물리치료와 같은 것인데, 몸의 통증의 원인을 뼈, 근육 등 양학적으로 판단하여 치료해준다.
아침 7시 반정도 되는 시간이라 도로가 아주~ 한가했다. 운전하기 아주 좋은 시간!
약 한 시간 반 정도 피지오를 받은 후에는 한결 유연해진 몸으로 커피 한 잔을 즐기러 카페에 들렸다.
몸이 아파서 병가 쓴 사람이 너무 한가롭게 돌아다닌 일상로그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엑스레이 찍으러 가야하는 시간까지 기다리느라 조금 시간이 붕 떴다.
이 카페는 공원에 있는 팝업 카페같은 것인데,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초록색 공원에 하얀 팝업 트럭과 파라솔이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Lactose free milk (락토스 프리 밀크 : 젖당을 제거한 우유) 가 들어간 라떼를 한 잔 마셨다.
이른 아침에 커피를 먹을 땐 배가 예민해서.. 꼭 락토스 프리로 시켜야만 함 ㅠ_ㅠ
갑자기 병가를 쓰면 휴가가 생긴 기분이 들어서 그 동안 미뤄둔 장을 보러 다녔다. (여유만만)
먹을 것들도 많이 샀지만 오일도 세 개 한 세트를 구입했다.
요새 오일을 물에 섞어서 캔들로 열을 가해서 쓰는 디퓨저에 한창 빠져있는 중이라... 여러 향을 내는 오일을 계속 구입하고 싶었는데 한 달 넘게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상의 찌들어..
이 패키지는 레몬그라스, 티트리, 유칼립투스 이렇게 세 향이 있는 것인데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구매했다.
세 개에 약 20불 정도에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숲 향, 나무 향, 자연 향이 좋아서 티트리나 유칼립투스같은 향을 굉장히 선호한다.
100% 퓨어한 성분들이 들었다하니 더욱 기대된다.
나는 Tk Maxx 라는 곳에서 이 오일들을 구매했다.
총 5개의 향이 나오는 모양인데.. 만약 이 브랜드 향이 괜찮다면 다음 목표는 페퍼민트!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해 Chemist Warehouse 에도 갔다. ㅎㅎㅎㅎ
나는 주로 햇빛을 많이 보는 일은 없긴 하지만 호주 햇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선 제품을 몇개 구입했다.
Thursday Plantation 에서 나온 알로에 베라 젤인데 애프터 썬케어로 좋다는 평이 많아서 구매했다.
호주에서는 물놀이 하는 일도 많고 강한 햇빛 볼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 그냥 수분 촉촉한 느낌이 들고 싶을 때 가볍게 바르려고 구입했다. ㅎㅎㅎ
가격도 10불로 아주아주 착함...
Cancer Council 에서 산 썬크림은 벼르고 있던 제품이다.
계속 사용하던 랑콤 썬크림이 다 떨어져가서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이런 제품이 있어서 구매해봤다. 촉촉한 모이스쳐 타입으로 구매했지만 종류가 굉장히 여러 개 있다. 딱 그 섹션 앞에 서면 결정장애가 됨....
기능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브랜드 이름이 Cancer Council 이라 샀다...
피부암을 예방해주겠지 라는 믿음이 가는 브랜드 네임 ㅋㅋㅋ
써봤는데 별로여도 단돈 10불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집에서 한참을 쉬다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후 4시쯤 다시 나왔는데 꽤나 구름낀 하늘..
요즘 브리즈번은 비가 한참 오다가 끝나서 선선하고 습하지 않고 덥지 않은 아주 좋은 날씨이다.
딱 반팔 + 긴바지, 긴팔 + 반바지가 좋은 날씨이다.
이렇게 다시 구름낀 하늘은 싫다 ㅠ_ㅠ
그래도 오늘 하루는 계속 화창한 채로 잘 마무리 되었다.
저녁 약속은 에잇 마일 플레인스에 있는 해두리 치킨! 한국식 치킨집인데 요즘 굉장히 핫한 곳이다.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데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지금 입소문이 어마어마했다.
입소문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지 맛도 어메이징했다.
자세한 후기는 맛집 포스팅을 곧 할 예정!!
은근하게 해가 떨어지고 점점 어두워지면서 쇼핑센터에서 은은한 불빛이 나는 이 저녁시간이 너무 좋다!
오늘 식리브 내고 푹 쉬고 쇼핑했기 때문에 더블로 행복하고, 내일이 주말이라 4배로 행복 ㅎㅎㅎㅎ
치킨 배불리 먹고 나서는 집에 와서 알로에 베라를 처음 써봤다.
정말 좋다면 제품 후기에 포스팅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닌듯 하다.
내용물이 투명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불량식품처럼 초록색이였다....
그리고 원래 애프터 썬제품이 다 이런지 모르겠지만 바르고 나면 순간 촉촉한 후 미칠듯한 건조함이 찾아온다 ㅎㅎㅎㅎ
미스트 뿌리고 다른 수분 크림 제품으로 덮어주니 다시 당기지 않는 피부가 됐다.
그래도 순한 제품인 것 같은 느낌은 든다. (^^위로^^)
별 것 없지만 그래도 아주 행복하고 알찼던 하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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